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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푸드-호박
관리자 조회수:543
2013-04-09 10:06:04
호박만큼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몸에 좋은 효능을 많이 지닌 채소도 흔치 않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호박은 지난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 중 하나로 꼽혔고, 2004년에는 식품과 인체 노화 분야 권위자인 미국의 스티븐 플랫 박사에 의해 14가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리고 2008년 뉴욕타임스는 ‘푸대접받고 있지만 진가를 알아야 할 식품 11가지’ 중 첫 번째로 호박과 호박씨를 선정했다. 이후로 호박은 건강증진과 관련된 식품 소개에 빠지지 않고 있는 스타급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다이어트식, 항산화제 효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박이 신장과 요도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과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일까.

호박은 황금빛 과육의 색상에서 보듯이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매우 높은 채소다. 호박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베타카로틴, 루테인, 크산토필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베타카로틴은 체내 활성산소 제거 기능이 있고, 루테인은 눈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 호박에는 신체 에너지의 근원인 당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도 많다. 국내에서 주로 생산되는 애호박과 단호박, 늙은 호박 모두 함량의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동일한 내용의 영양성분들을 지니고 있다.(표 참조)

호박뿐만 아니라 씨 역시 몸에 좋다. 마그네슘, 칼륨, 칼슘, 인이 풍부하며 비타민B가 풍부하다. 씨의 필수아미노산과 레시틴은 호르몬 분비를 도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순환을 도우며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 고혈압을 예방한다.

한방에서도 호박의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호박이 통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작용, 해독작용, 통증 완화작용이 있어 신경통, 화상, 당뇨병, 야맹증을 다스린다는 기록이 오래전부터 전해져 왔다.

동의보감에는 호박이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산후의 혈진통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고 혼백을 밝게 한다고 돼 있으며, 생약도감에는 이뇨작용이 뛰어나 전신부종, 산후부종, 기관지 천식으로 인한 부종을 낫게 하고, 배설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호박의 성분을 잘 살펴보면 요로결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성분들을 곧 발견할 수 있다. 우선 호박씨의 마그네슘 성분부터 보자. 한 조사에 따르면 호박씨에는 100g당 535㎎의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마그네슘은 칼슘 성분을 잘 녹여준다. 마그네슘이 부족해 칼슘이 우리 몸속에서 용해된 상태로 있지 못하면 근육이 뭉치고, 혈관벽에 칼슘이 석화되고, 신장에서 결석을 만든다. 실제로 칼슘을 물에 넣은 후 마그네슘을 타면 칼슘이 더 잘 녹는다. 또 마그네슘은 칼슘 이온농도의 조절 호르몬인 칼시토닌을 자극해서 혈중칼슘을 뼈로 흡수되게 해 배출 칼슘양을 줄인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배출 칼슘양을 줄이기 위해 칼슘 섭취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자칫 칼슘 부족으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칼슘과 마그네슘을 적정 비율인 2 대 1의 비율로 섭취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일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800㎎이다.

호박에서 요로결석과 관련해 더 주목해야 할 성분은 비타민A다. 호박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재료다.

비타민A의 인체 내 역할 중 큰 하나가 점막과 상피세포 보호다. 피부는 물론 장, 눈 모두 점막과 상피세포를 지니고 있다. 호흡기계 기관지도 마찬가지로 미국 영양학회에선 감기와 기침, 가래를 몰아내는 영양제로 비타민A를 가장 먼저 추천한다. 그런데 요로벽에도 상피세포가 있다. 통로의 벽이 튼튼해야 온갖 잡균과 돌덩이들이 인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은 채 통과해 흘러가기 마련이다. 거기에 비타민A는 면역기능 강화와 항염증 효과도 지녀 요로감염을 방지한다.

 

또 호박의 비타민B6 역시 결석을 줄이는 데 한몫한다. 이는 B6가 체내 글리옥살산을 결석의 재료가 되는 옥살산(수산)이 아닌 글리신으로 전환시켜 주기 때문이다.

한편 호박을 고를 때는 늙은 호박은 얼룩진 색깔 없이 표면이 진한 황갈색이면서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상처가 있는 호박은 오래 저장할 수 없고 쉽게 썩기 때문이다. 늙은 호박 표면에 하얀 분가루가 생긴 것은 잘 익은 호박이다. 애호박은 너무 크지 않고 곧은 것이 좋다. 황록색으로 윤기가 돌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호박이 갓 딴 것이다.

단호박은 들어보았을 때 묵직한 느낌이 나면서 표면이 고르고 멍이 없이 윤기 있는 것이 상품이다. 반을 잘라 파는 호박은 속이 진한 황색을 띠면서 촉촉한 것을 사야 한다. <도움말 = 박동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채 연구실장>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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