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액티브 시니어라는 용어가 생소하다면 ‘어모털족’이라는 말은 들어보셨나요? 액티브 시니어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어모털족’은 미국 타임지의 작가 케서린 메이어가 발간한 책 ‘어모털리티(Amortality)’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언뜻 비슷한 단어로 보이지만, 액티브 시니어는 어모털족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소비’ 개념입니다.
50~60대의 액티브 시니어는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라도 70~90대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KOBAC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의 주요 관심사는 1위 ‘나의 건강’을 시작으로 노후, 가족관계, 자녀의 결혼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가족도 중요하지만 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30대(47%), 40대(44%)보다 훨씬 높은 68%의 동의율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6·25 이후 절약과 희생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합리적인 소비’에 주목하는 70대 이상의 ‘실버 세대’와는 달리 액티브 시니어는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하고, 문화 소비 활동에 훨씬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는 스스로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정도 젊다고 생각하며, 이 젊음을 기반으로 사회적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 합니다. 이들에게 ‘젊음’이란 단순히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패션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통한 ‘외향적 젊음’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액티브 시니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트렌드에 주목하고, 그동안 축적한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젊음을 표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비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