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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의인
관리자 조회수:400
2017-11-16 09:29:10
한밤중 노부부가 잠든 농촌 주택에서 불이 나자
인근을 지나던 한 30대 회사원이 직접 뛰어들어
부부를 피신시키고 화재진압에 나서
대형 참사를 막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께 충남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의 한 도로변 김종임(74)씨와 부인(70)이
사는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마당 뒤편 아궁이 부근에서 시작된 불길은
쌓아둔 장작더미로 옮아붙어 타올랐고
김씨 부부가 잠자던 집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마침 자신의 차를 몰고 김씨 집 앞 도로를
지나던 조선호(34)씨가 이 불길을 목격했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조씨는
주말을 맞아 이날 오후 11시께 야근을 마치고
충남 청양에 홀로 사시는 아버지를 뵈러 가던
길이었다.

우선 휴대전화로 119에 화재신고를 한 조씨는
곧바로 집안으로 들어가 잠자던 김씨 부부를
깨워 피신시켰다.

이어 불길을 잡기 위해 호스로 물을 뿌렸으나
바짝 마른 장작더미의 불길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불길이 번질 것을 우려한 조씨는 마당에 놓인
LPG 가스통 4개를 폭발하지 않도록 옮기는 등
동분서주했다.

이렇게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뛰어다니던 중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긴급 진화에 나섰고 화재는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인근 마을에 살다 화재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들 내외는 부모님이 안전하게 대피했다는
말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화재를 초기에 막고 부모님을 구해준
조씨는 이미 자리를 뜬 뒤였다.

며느리 전정진(47.여)씨는 수차례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극구 사양하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조씨의 회사로 보냈다.

전씨는 편지에서 "부모님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대형화재로 번질 뻔 한 상황에서
자신이 다쳐가며 구조에 나섰던 그 분을
모범직원으로 추천하고 싶다"며
"메마르고 각박한 요즘 그 분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어 아직은 살만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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