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외 증상으로는 구역질,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요로와 인접한 위장관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것인데, 단순 위장장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에 생긴 결석은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과 배뇨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열이 나지 않으나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고열이 나기도 한다. 또한 결석이 요로 내부의 점막을 자극해 소변이 빨갛게 나오는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하부 요관,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자주 소변이 마렵고 자주 봐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 등 배뇨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치료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일단 비뇨의학과를 찾아 소변 검사를 하고 복부 엑스레이나 CT 촬영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요로결석이 확인되면 상태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하게 된다. 치료 방법에는 크게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
대기요법은 요로결석의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방법으로, 결석을 배출시키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에 2.5리터 이상의 많은 수분을 섭취해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크기가 4mm 이하로 작고 증상이 가벼운 요로결석인 경우 시도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이 잘게 분쇄되도록 한 뒤 자연적으로 배출되게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이다. 결석의 크기가 10~15㎜ 이하인 경우에 고려할 수 있으며, 쇄석술로 분쇄된 결석은 대개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면 여러차례 반복 시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 밖에 요로에 얇은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수술적 치료이긴 하지만 기존의 수술 방법과는 다르게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대용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피부를 절개하고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있지만 현재는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의 예방
요로결석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으려면 식이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수분 섭취는 요로결석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체중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알코올, 카페인, 당분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생수를 먹는 것이 좋다.
식습관은 과일이나 야채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소고기, 돼지고기, 닭,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은 적당히 제한하도록 한다. 단백질은 요로결석의 잘 알려진 위험 인자다.
구대용 과장은 “요로결석은 식습관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10년 내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높아 시술 후에도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며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생활화하고,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인 염분,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육류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 과장은 또한 “오렌지, 귤, 레몬 등에는 결석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있어 이러한 음식을 즐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수증상을 유발하는 과도한 음주는 삼가야 하며, 규칙적이고 가벼운 운동은 질환 예방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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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http://www.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