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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보답
관리자 조회수:297
2018-11-30 08:59:58

어느 날 개미 한 마리가 갈증을 풀기 위해 자그마한 샘으로 왔다. 그러나 갈증을 풀기도 전에 아차 실수하여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물에 빠져 거의 죽게 되었을 때 그 가까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비둘기 한 마리가 우연히도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그래서 비둘기는 나뭇잎 하나를 떼서 개미 앞에 떨어뜨렸다. 개미는 그 나뭇잎으로 기어 올라와 샘가로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새 사냥꾼이 나타나 비둘기에서 그물(鳥網)을 씌우려 하고 있었다. 마침 개미가 그 위험한 찰나를 목격했다. 그래서 개미는 사냥꾼의 발꿈치를 사정없이 깨물었다. 사냥꾼은 움찔하면서 그만 그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결과로 비둘기는 위험을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니 개미가 은혜에 보답한 셈이 되었다.

 

이 얘기는 우리 인간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담 밑에서 어린애가 얼어 죽어도, 길거리에서 부녀자가 봉변을 당해도 나와는 상관없다고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 냉정한 세상. 그 속에서 숨쉬며 살고 있는 무서운 사람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한다.

물론 황금만능주의, 극도의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사회 전반의 가치관이 전도된 상황에서 난들 뾰족한 수가 있느냐고 하고 또 수수방관(袖手傍觀)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그런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흔히 자기가 잘나서 잘 살며 혼자서 오늘을 이루어 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님이 계셨기에 이 땅 위에 생겨났고 주위에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분의 은혜에 보답을 해야 한다.

 

시인신물념(施人愼勿念), 수시신물망(受施愼勿忘)이란 말이 있다. 이것은 남에게 베푼 것은 절대로 마음에 두지 말고, 남에게서 받은 것은 절대로 잊지 말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예로 양로원 등 보호시설을 방문한 유명 인사들은 한결 같이 사진을 촬영하며 영원히 보존하려고 한다나… 그래서 으레 어떤 사람이 찾아오면 ‘사진찍자’고 나와 준비하고 있다지 않는가. 그들도 역시 사진찍기에 앞서 은혜에 대해 무언가 보답할 궁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개(犬)는 주인을 알아보고 죽도록 배반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선 ‘개만도 못한 놈(녀석)!’ ‘짐승보다 못한 놈!’이란 말을 흔히 하고 또 듣는다. 왜 그럴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개는 남을 속이지 않는다. 개는 뇌물을 먹을 줄 모른다. 개는 책임을 회피할 줄 모른다. 개는 사기칠 줄 모른다. 개는 아첨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먹이와 잠자리를 제공해준 주인의 은혜에 보답만을 한다. 만물의 영장(靈長)인 사람은 왕왕 은혜를 저버릴 뿐 아니라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설령 살기가 어렵더라도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여 남을 돕는데 앞장서면 어떨까 한다. 그러면 기대하지 않아도 그 회답은 꼭 오기 마련이다.

 

출처: http://seniortimes.co.kr/detail.php?number=944&thread=23r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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