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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OUT
관리자 조회수:375
2020-04-01 16:26:32

[Health Journal] 코로나19 OUT…이것이 궁금하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해 일본, 아시아 각국도 산불 번지듯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로 유입하는 해외 입국 확진자 역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30일부터 한국행 비행기 탑승 전 입국자에게 발열검사를 진행해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또 4월 1일 0시부터 지역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 동안 의무적 격리를 시작했다. 전국 완치율(확진자 대비 자가격리 해제)이 50%를 넘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화창한 봄날과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피로감'으로 외출하는 상춘객이 늘면서 언제, 어디서나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 코로나19에 대해 궁금증을 질의응답(Q&A)으로 풀어본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김성권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등에게 도움을 받았다.

―언제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4~5월 모임은 취소해야 하는지.

▷영국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게재된 체코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초기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는 2.64명이었지만 각종 제한조치를 시행한 3월 12일 이후 1.84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일반 독감 1.2보다 훨씬 높다. 우리나라는 환자 1명이 보통 2.2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 손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교회 예배를 비롯해 대중이 모이는 행사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4~5월 모임·행사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 감염 발생이 주로 밀접접촉으로 생기는 만큼 지역사회 감염이 거의 없어지는 시점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활동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 야외운동은 괜찮지만 사람을 만나거나 활동 중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확진자가 지나간 동선에 나온 장소를 방문하면 안 되나.

▷비말 감염, 공기 감염,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로 크기가 보통 0.001~1.0㎛) 감염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많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확진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을 때 문제가 된다. 재채기를 하면 3m 거리까지 비말이 날아간다. 대부분이 2m 이내 거리에서 비말(침·콧물)에 의해 감염된다. 공기 감염은 현재까지 인정되지 않고 있다. 에어로졸 감염은 환자가 밀집된 공간에서 장시간 체류해야 가능하다. 실내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끼리 대화(마스크 쓴 환자를 마스크 쓰고 진료한 의사)하는 정도로 현재 전파 가능성이 없지만 얼마나 장기간 같은 공간을 사용했는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의료기관·식당·편의점 등)는 소독 후 몇 시간부터 사용해도 되나.

▷현재 지침에 따르면 소독·환기 후 사용 가능하다. 소독 후 다중시설은 소독제 특성에 따라 다르며 하루 정도 충분히 환기를 권고한다. 의료기관은 시간당 6회 환기 시 최소 2시간, 응급실은 시간당 6~12회 환기 시 최소 4시간으로 권고하고 있다. 실외 공기 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나. 소재별로 다른가.

▷미국 국립보건원 실험 결과 에어로졸에서 3시간 이상, 구리 표면에서 4시간, 마분지에서 24시간,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스틸 표면에서 2~3일간 전염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감기 기준으로 공기 중에 떠 있는 바이러스 중 절반이 기능을 상실하는 데까지 66분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66분이 더 지나면 남은 50% 중 절반이 기능을 상실해 결국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나온 뒤 132분 후에는 처음보다 75%가 비활성화 상태가 되고 25%가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3시간가량이 지나면 생존 가능한 바이러스양은 12.5%로 줄어든다. 실내 인공적인 바람은 비말이나 에어로졸을 멀리 이동시킬 수 있다. 환기는 바이러스를 외부로 배출하므로 오히려 도움이 된다. 기침을 하거나 침방울을 발생시킬 수 있는 사람은 배기구 근처에 자리 잡는 것이 위험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유럽이나 미국은 한국처럼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고 일반인이 마스크를 쓰면 "너 환자냐" 하며 의심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문화다. 이 때문에 불안해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해외 유입자는 증상이 있든, 없든 공항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염이 의심돼 진단 후 확진을 받으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에 입원시키고 음성이면 누구든 격리를 2주간 해야 한다. 입국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과 함께 공항부터 이동할 때 대중교통보다 별도 차량을 이용한다. 귀가해서는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가족과 밀접접촉을 하지 말고 2m 거리 두기를 실천하도록 한다. 자가격리 중 혹시라도 증상이 발현되면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는 여름에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가을·겨울에 다시 창궐할까.

▷기온이 포근하고 비가 오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그런 측면에서는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으로 유행이 종식되지 않는다. 여름이 되면 춥고 건조해질 남반구에 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 다수 환자에게 군집면역이 있어 환자 발생이 완화된다고 해도 겨울이 되면 북반구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5000만명 중 1만명이 감염돼 면역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5000명당 1명꼴이다. 아직 안 걸린 사람은 4999만명이며 면역항체가 없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중국 우한이나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처럼 확진자가 폭주할 수 있다. 중국 보건 전문가인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 과장은 올여름에 잠잠해진 뒤 내년 봄에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1~2년간 바이러스가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가며 괴롭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과장은 "코로나19가 올여름에 잠잠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겨울에 다시 나타날지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왜 중요한가.

▷방역당국은 집회·모임 자제를 당부하며 5일까지 강도 높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계는 5일이 지난 뒤에도 한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부터 전파력을 갖는데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있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으면서 방역활동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특히 종교시설, 요양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일상생활 복귀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고 있다. 감염 예방도 중요하지만 학업 중단, 경기침체 등 사회·경제적 타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직장에서 좌석 간 거리를 넓히고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실시한다. 가능하다면 온라인·재택근무와 시차 출근제 등을 더욱더 확장한다. 구내식당에서는 가급적 마주 보지 않고 식사하도록 한다. PC방 등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회 등 종교시설은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식사를 자제하고 여럿이 찬송가를 한 번에 부르는 것보다 경건한 분위기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확진자, 특히 중증환자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두려운데 어떻게 치료하나.

▷현재 치료법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게 아니라 면역력으로 이겨내는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치료제는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약제로,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임상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증환자는 주로 보존적 치료를 우선한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기계환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등 의료기기를 비롯해 항바이러스제제, 항생제, 스테로이드, 고용량 비타민C 등이 사용되지만 효과가 있다는 임상 근거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 80%는 가볍게 지나간다는데…

▷감염돼도 80%는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폐렴이 있더라도 입원해서 산소치료 하고 안정시키면 다른 폐렴보다도 더 쉽게 호전하는 것 같다. 에크모를 했던 환자들도 1~2주 보전하는 치료를 받으면 항바이러스제의 힘이 아니더라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중국 자료를 보면 환자가 증상이 발현되고 2~10일, 평균 7일은 경증이지만, 이후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기도 한다. 이런 환자는 증상 발현 15일을 전후해 사망하는데, 이는 평균적인 수치고 빠르면 5일, 늦으면 40일 만에 사망하기도 한다. 독일 논문을 보면 코로나19에 걸린 뒤 6~10일이면 병원체와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조금씩 생긴다. 감염됐던 사람이 단기간에 재감염되는 일은 가능하더라도 드물다. 다만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력을 갖는지, 다시 감염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들어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다시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재감염보다 몸 안에 남은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흡연자를 비롯해 남성이 여성보다 왜 치사율이 높고 예후가 나쁜가.

▷담배를 피우면 기관지 아래 부위에 특정 유전자(ACE)가 밀집되고 그 유전자가 발현된 단백질이 많이 형성된다. 코로나19는 이 단백질에 잘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흡연자는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된다. 흡연자의 기관지 조직은 상처가 많아 우툴두툴한 데다, 바이러스와 잘 결합하는 단백질이 많아 바이러스가 쉽게 달라붙는다. 마치 강력 순간 접착제로 붙이듯이 기관지에 달라붙은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침투해 들어간다. 세포를 하이재킹(불법 납치)한 바이러스는 세포 속 각종 효소, 단백질 핵산 등을 이용해 증식하며, 증식한 바이러스는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남성이 54~60%로 여성보다 많고 치사율도 남성(2.8%)이 여성(1.7%)보다 높았다. 사망자 가운데 70%는 남성이었다. 이는 남성 유전자의 취약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등으로 설명되기도 했지만 흡연이 주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중국 남성 흡연율은 52%로 여성 2.7%보다 훨씬 높다. 한국 흡연율은 남성 36.7%, 여성 7.5%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241&oid=009&aid=000454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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